배종수교수님을 아내와 함께 만났다. 서울교대에서 초등학교 수학교육을 가르치고 계시고 우리나라 초등과정의 수학교과서 편찬위원장도 하신 분이시다. 특별히 그 분의 수학교육 방식은 '생명을 살리는 삐에로 수학'이라 하여 유명하다. 배교수님께서 이제 내년 한 학기만 지나면 정년 퇴임하신다고 한다. 은퇴 후의 계획을 물으니 어쩌면 지금까지 평생 그 일만을 위해 준비해온 것같이 대단한 의욕으로 오히려 은퇴를 기다렸다는듯이 아주 감동적이고 마음 설레게하는 계획을 말해 준다. 이른바 '특별학교'를 만들어 내년부터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물을 어려서부터 훈련시켜 배출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배교수님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편지쓰기운동을 전개해왔다. 이 분을 만나면 감사의 바이러스가 감염된다. 이 분은 아이들에게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생에 득이 되는 것임을 아주 수학적으로납득시켜서 아이들이 의지적으로라도 감사편지를 쓰다보면 그 맛과 유익을 잊지못하고 체질화되도록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의 좋은 인성을 쌓게끔하고 생명이 살아나고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경험케 한다.  

Posted by 고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