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네 마음 약국/ㅎㅎ 깔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8.13 복떡 안사욧!
  2. 2012.08.13 만지지 마세욧!
  3. 2012.07.29 이것이 예수님 안믿어요!
  4. 2012.07.29 남자 주세요!

어느날 대프니 로버츠 선교사님께서 우리 집에 계실 때이었다.인터폰 벨이 울리니까 선교사님이 받으셨다. 갑자기 선교사님께서 인터폰에 대고 약간 신경질 조로 하시는 말씀," 우리 복떡 안사요!". 근데 다시 벨이울렸다. 잠시 후 선교사님은 다시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복 떡 안사욧!" 아니 웬 복 떡을 팔라고 하나 해서 그 다음 인터폰 울릴 때에 내가 직접 받아 보았다.

며칠 전  우리가 살던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으려고 복덕방에 의뢰했었다. 그래서 우리 집을 보려고 복덕방에서 관심있는 사람 데리고 왔었던 것이다. 그리곤 인터폰을 누르고 "복덕방에서 왔어요!"라고 그는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종로 복떡을 아주 좋아하셨던 우리 선교사님, 그만 복떡방에서 온 것이라고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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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직한

나의 영적 어머니 대프니 로버츠선교사님은 아주 미인이시고 키도 무척 크시다. 함께 다닐 때면 그래서 그 분은 늘 주목을 받는다. 한 번은 선교사님께서 버스를 타셨다. 만원 버스였다.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가고 있을 때, 선교사님께서 외쳤다. "만지지 마세욧!" 그 옆에 있던 남자는 아주 무안해 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그 남자를 쳐다 보았다.  

나중에 버스에서 내린 후 이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선교사님은 "밀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적당한 우리 말 표현이 안 떠올라 순간 그 남자 분에게 "만지지 마세욧!"하고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 불쌍한 그 남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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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직한

Daphne Roberts 선교사님이 한 번은 큰 앨범을 보여주며 사진 속 인물들을 소개해주었다. 자신에게 한국말과 국악을 가르쳐준 고마운 선생님들을 놓고 말한다. "이것이 자기 국어선생이고, 저것은 가야금 선생이에요!"

'이 분'과 '저 분'이라고 말하는 어법을 잊었던 것이다. 그리곤 또 사진을 보며 말했다."이것은 예수님 믿고 저것은 예수님 안 믿어요! 기도해주세요". 듣고 있는 우리가 한 참 웃고나면 그 분은 종종 "한국말 존대말쓰기 정말 어려워요!"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런가하면 우리 아이가 돌이었을 때 축하 카드를 보낸준 적이 있었다. 그 카드에 쓰인 말은 이랬다.

"첫 아들의 생신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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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직한

나의 영적 대모, Daphne Roberts가 한국에서 선교사로 지내실 때 그는 정말 한국말을 열심히 배웠고 정말 잘 하셨다.

그럼에도 실수가 없지는 않았다.

그가 연희동 집근처 슈퍼에 가서 "남자, 있어요? 남자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미 슈퍼 아저씨는 그 분이 뭔가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무안하게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물었다. "남자 좋아하세요?"

그러자 선교사님은 말하였다. "네, 아주 좋아 해요! 아주 맛있어어요!" 그래서 슈퍼아저씨는 또 물었다. "어떻게 드세요?" 선교사님왈,"네, 남자를 삶아 먹고 지져먹고 볶아도 먹어요!"

그리고는 그는 감자를 큰 비닐봉지에 가뜩 담아 사서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감자를 씻으며 깨닫게 되었다. 감자를 남자로 말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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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