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교사의 큐티 클리닉 1809

이 위험한 책

This Dangerous Book

 

워싱턴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

지난 716일부터 한 주간 워싱턴과 뉴욕을 다녀 museum of the Bible 왔다. 6년간 법인이사로 섬기고 있는 G&M(Grace & Mercy) 글로벌 문화재단의 이사 부부들을 재단 의 파운더이고 펀드매니저인 빌황 대표가 초대했기 때문이다. 첫 사흘은 워싱턴 D.C. 에 작년 11월에 오픈한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서 보냈다. 이 성경 박물관은 정부의 기금 하나 없이 민간에 의해서 6천억 원의 모금으로 이루어졌는데, G&M 재단에서도 상당한 기부를 했기 때문에 우리 이사들은 그 박물관 내에 있는 최고급 특별 게스트룸에 묵으며 박물관의 온갖 전시물들을 특별한 안내를 받으며 볼 수 있었다. 사실 제대로 이 박물관의 콘텐츠들을 보려면 하루 8시간 관람해 9일 을 봐야 할 정도로 방대하다고 한다. 이미 적잖은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박물 관 측은 매년 약 백만 명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 콘텐츠들은 희귀하면서 성경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고사본들만 전시된 것이 아니라, 아주 현대식으로 성경의 임팩트를 체험해볼 수 있게 디자인이 되어 있다. 워싱턴 레빌레이션)이란 7분짜리 영상물을 보면서 사흘간의 관람을 시작했는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법을 활용한 최첨단 영상 체험 방식 및 온몸에 진 동이 느껴지는 방식으로 워싱턴의 주요 건물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워싱턴 기념 탑과 링컨 기념관 등이 성경의 요절에 기초해 지어진 것을 아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어린이들이 성경의 진귀함과 신비로움을 재미있게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방, 구약 성경을 약 30분에 걸쳐서 통과하며 체험할 수 있게 해준 방, 신약성경 을 10분 안에 아주 강력하게 그 주요 메시지를 접할 수 있게 해준 전시관, 성경이 미 국 역사와 현대 문명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성경 임팩트 전시관 등은 심지어 안 믿는 사람들까지도 왜 성경이 가장 많은 박해와 몰수와 분서가 되었 음에도 지금까지 가장 압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지 느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성경이 말하는 중심 존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을 안가 질래야 안 가질 수 없게 만들었고, 이미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겐 성경의 보고에 대 한 탐구심이 거침없이 올라오게 만들었다. 당연히 내게도 당장 성경을 더 읽고, 드라마바이블로 듣고 요절을 다시 암송하게 되고, 큐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주 의 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게 해주었다.


 

위험한 책을 읽는 위험한 사람들

이 성경박물관을 만들기까지는 크리스천 비즈니스맨 그린 부부(Steve & Jackie Green)와 그 형 마트 그린(Mart Green)의 헌신이 있었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여 기저기서 보게 되는 아트와 크래프츠를 파는 'Hobby & Lobby' 라는 대형 샵이 있 는데, 미국 전역에 8백여 개가 있고 직원 수가 32천 명 가량 된다는 이 사업체 오너 의 아들들이 나름대로 독자적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해오면서도 성경을 사랑하고 진 지하게 연구하다가 특별히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이 박물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6천 억 원의 모금이 가능케한 가장 큰 기부를 했다고 한다. 돈 많은 집의 형제들이면 으 레 재산 문제로 싸우고 소송하는 모습을 주로 봐온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이렇게 성경 을 사랑하며 자신들이 모아온 큰 재산을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납하는 형제 애가 내게는 더 큰 메시지로 다가왔다. 형인 마트 그린이 우릴 아주 친절히 영접해줬고 이 박물관과 관련해 설명도 해주면서 동생 부부가 쓴 존더반 출판사에서 나 온 책을 우리에게 저자 친필 사인을 받아 선물로 주었다. 이 책은 성경이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왔고, 여전히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유를 자신들의 삶과 비즈니스와 치열하고 진지한 성경 연구 여정을 통해서 펼쳐놓았다. 이 책의 제목이 아주 의미 심장한데, 이 위험한 책(This Dangerous Book)이다사실 성경은 아주 위험한 책이다. 수많은 나라에서 금서가 되었던 마르크스의 자본론보다도 더 위험한 책이다. 한 인생을, 한 사회를 심지어 한 나라를 그렇게 전복 시키고 변화시킨 책으로 비교할만한 것은 역사상 없다. 그렇다면 내가 이 위험한 책 을 들고 큐티를 한다는 것은 내게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허용한다는 말이다. 내가 큰 재산가는 아닐지라도 내 인생 모든 것을 드려서라도 만들고 싶은 나만의 성 경박물관을 위해 날마다 내 돈이 빠져나가게끔 자동이체하고 있는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 큐티맨이란 이 위험한 짓을 일상에서 자주 하는 데인저러스 맨(Dangerous Man)이 되는 것이다.



Posted by 고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