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루리 긴다 꼰다리 말까

이게 도대체 뭘까요?

옥성호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의 김건축목사가 지은 아프리카 어느 부족어로 지은 찬양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나의 친구 김건축목사는 내 음치 기준으로 보면 정말 찬양을 아주 잘 합니다. 그가 회중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은 마치 연고전 하는 대학교 응원단장과 같기도 하구요. 탈렌트급의 외모에 그렇게하니 수많은 여성도들은 그냥 뿅 가는 모양입니다.

김건축목사는 이게 자신의 주특기입니다. 그 주특기를  맥시멈으로 발휘하고 여심을 잡기 위해선 그에겐 특별한 예배당이 필요하지요. 자신의 아우라가 강하게 만들어져서 조작적 이미지를 만들고 묻지마식의 헌신을 끌어내기엔 그런 공간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그는 그가 목회하는 곳에선 항상 대형 예배당 건축을 아주 무리하게 불법을 편법으로 만들어서라도 강행했죠. (아, 나는 정말 바보였네요. 처음엔 좋은 뜻으로만 알고 예배당 건축에 앞장 서서 찬성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그런 곳에서 "쌀루리 긴다 꼰다리 말까---"를 몇 번이고 반복하여 불렀지요.

나는 떼제풍으로 아주 의미있고 이해가 가고 나의 감성 뿐 아니라 지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강한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가게 해주는 성경적 가사의 반복적 찬양에는 거부감이 없어요. 그러나 뭔 뜻인지도 모르는 걸 반복하며 불러대는 것은 그저 주술적 찬양과 뭐가 다른지요? 김건축목사는 바로 그 주술적 찬양 인도의 천재이지요. 성도들은 그 뜻에는 그저 묻지마입니다. 그냥 블랙홀처럼 빨려들게하는 예배당에서 김건축목사의 아우라와 양복입은 샤만식 예배인도가 좋은거죠.  

쌀루리 긴다 꼰다리 말까!!

Posted by 고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