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가 다니엘의 주석서를 번역하고 있다며 처음 부분을 보여주었다. 참 잘 했다. 적지 않은  분량이다. 지구력과 집중력이 없으면 안되는 일을 무던하게 스스로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 로마서로 큐티하고 있어서 로마서에 관한 주석을 차라리 번역해 보고 함께 나누어보면 어떻겠냐 했더니 하루 지나서 또 상당한 양의 로마서 주석을 번역해 왔다. 너무 감사했다. 그리곤 이번엔 "emotionally healthy skills 2.0"이란 워크북을 주고 번역을 아침에 부탁했더니 같은 날 밤 하영이가 역시 상당 분량을 번역해서 보여주었다. 번역의 질도 괜찮았다.   번역 작업이 하영이에게 잘 맞는듯 싶다. 하영이가 미국에서 돌아온 올초부터 무엇을 해도 그다지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몸 컨디션이 안 좋아 다시 병원 다니며 약을 먹게 되었는데, 그래서 뭔가 늘 우울해하고 신나게 뭘 하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그 번역을 출판할지 아닐지는 보아야겠으나 하영이가 번역에 몰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아주 귀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번역을 통해 하영이가 영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성장하게된다는 것도 보기에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도 그 내용을 가지고 하영이와 내가 소통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너무 감사하다! 

Posted by 고직한